오봉산에 청평사라는 사찰이 있습니다.
10년 전쯤에 소양호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간 경험이 있는데요. 그때는 청평사를 가려면 배를 이용해야 갈 수 있었습니다. 나는 늦게 배를 타는 바람에 청평사도 보지 못하고 배만 타본 기억이 있는데요.. 청평사까지 길이 생겨 차로 갈 수 있다고 하여 가 보았습니다.
오봉산의 아름다운 사찰, 춘천 청평사
주소 :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오봉산길 622 (네비로 청평사주차장 찍고 가면 됨)
주차비 : 대형 4,000원 / 소형 2,000원
입장료 : 1,000원
청평사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배고 고픕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급하게 맛집을 찾아 부용가든으로 들어가 봅니다.
야외 테이블까지 손님으로 꽉 찬 부용가든..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
자연에서 눈과 입이 즐거운 점심을 먹고 청평사로 이동해 봅니다.
둘레길처럼 걸어가는 청평사로 가는 길은 참 좋습니다. ^^
청평사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오봉산에 있는 춘천을 대표하는 사찰입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新興寺)의 말사이며 973년(광종 24) 영현선사가 창건하였습니다.
청평사에는 공주와 상사뱀의 이야기인 '공주설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조금 걷다 보면 저렇게 상사뱀과 공주라는 동상이 나오는데 뱀으로 환생하여 사랑하는 사람을 괴롭히는 거는 사랑이 아닙니다. ㅎ
공주설화
중국 당나라 태종의 딸 평양공주를 사랑한 청년이 있었다. 태종이 청년을 죽이자 청년은 상사뱀으로 환생하여 공주의 몸에 붙어서 살았다. 당나라 궁궐에서는 상사뱀을 떼어 내려고 여러 치료 방법을 찾아보았지만 효험이 없었다. 공주는 궁궐을 나와서 방랑을 하다가 한국의 청평사에 이르게 되었다. 공주굴에서 하룻밤을 자고 공주탕에서 몸을 깨끗이 씻은 공주는 스님의 옷인 가사를 만들어 올렸다. 그 공덕으로 상사뱀은 공주와 인연을 끊고 해탈하였다.
공주와 상사뱀이라는 위쪽에는 구송폭포와 공주굴이 있습니다.
구송폭포... 생각보다 많은 물이 쏟아져 내려 좋았습니다. 사진과 동영상에 담아 봅니다. ㅎ
공주굴은 높이가 내 키 정도..! ^^
구송폭포(구성폭포)
구송폭포는 주변에 소나무 아홉 그루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폭포 위쪽에 사람이 쉴 수 있는 구송대가 있다. 구송폭포는 환경의 변화에 따라 아홉 가지 폭포 소리가 들린다고 하여 구성폭포라고도 불린다.
춘천 삼악산의 등선폭포, 문배마을의 구곡폭포와 함께 춘천의 3대 폭포로 꼽힌다.
나는 춘천의 3대 폭포를 모두 가본 여자..^^
삼층석탑
이 탑은 고려 초기에 건립된 석탑으로 3m가 조금 넘는다. 중국 당나라의 평양공주가 몸에 붙어 있던 상사뱀을 청평사에서 떼어내게 되자 그 은혜를 갚기 위해 이 탑을 세웠다고 해서 공주 탑이라고도 불린다.
중간 정도 올라가니 이자현부도와 이자현이 만들었다는 직사각형 모양의 작은 연못 '영지'가 있었습니다.
영지 옆으로 벤치가 있었는데 다정하게 앉아 있는 커플들이 참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자연과 함께라서 그리 아름다워 보였나.!
그때, 낙엽들이 우수수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와...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
청평사에 도착해서 보니, 오봉산 아래 자리 잡은 춘천의 청평사는 아담하고 고즈넉하니 아름다웠습니다.
청평사 앞에 우수수 떨어진 은행잎을 보니.. 조금 더 일찍 왔더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청평사로 들어가 봅니다.
회전문을 지나니 오른쪽으로 범종각이 있습니다.
경운루를 지나니 중앙에는 대웅전, 왼쪽으로 관음전, 오른쪽으로 나한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극락보전과 삼성각이 있습니다.
극락보전에서 내려다본 청평사 아름답습니다. ^^
춘천 청평사를 한 바퀴 둘러보고 벤치에 앉아 쉬어봅니다.
앉아서 바라보는 청평사의 전경, 산의 색깔들, 나무들.. 모두 다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데요.. 청평사에서 좋은 기운 받아 갑니다.
오늘도 청평사를 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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