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 쏘이면, 그리고 말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은 벌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라서 벌 쏘임 사고가 많은 계절입니다. 저도 산에 갔다가 말벌에 쏘여 완전 고생을 했는데요 말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말벌에 쏘이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말벌과 꿀벌의 독성은 같지만 몸집이 훨씬 큰 말벌은 독성이 꿀벌보다 수십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말벌에 쏘여 사망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말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말벌이 나타나면?

말벌이 나타났을 경우 엎드려서 가만히 있으면 집중 공격의 대상이 됩니다. 무조건 뛰어서 그 자리를 벗어나야 합니다. 최소한 10-20미터는 떨어져야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말벌 한두 마리가 나타났을 경우 쫓아버리면 된다?

말벌은 위협을 느끼면 페르몬을 방출하면서 다른 말벌들을 부르게 됩니다. 말벌들이 단체로 공격하기 때문에 쫒으려 하지 말고 그 자리를 피해야 합니다.

 

3. 옷 색깔은?

말벌이 가장 공격성을 보이는 색깔은 검은색입니다. 말벌의 천적인 포유류들이 주로 검은색 계열이기 때문에 어두운 색에 강한 반응을 보입니다. 흰색이나 노란색 등 밝은 옷을 입는 게 좋으며 우리 머리카락이 검은색이므로 밝은 계열의 모자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4. 벌에 쏘였을 때 벌침은?

꿀벌은 침을 쏘고 나면 침과 함께 독주머니가 빠져나와 죽습니다. 독주머니에서 독이 더 번질 수 있으므로 벌침을 조심스럽게 제거해야 합니다. 그런데 말벌의 침은 사람 피부에 박히는 것이 아니고 주사 바늘처럼 그냥 찌르기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벌에 쏘였을 때는 벌침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얼른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말벌

 

 

말벌이 위험한 이유

1. 치명적인 침

벌에게 침은 최후의 무기입니다. 꿀벌은 침을 한번 쏘고 나면 침이 내장과 함께 빠져나와  쏘고 나면 죽게 됩니다. 말벌은 침도 꿀벌에 비해 몇 배가 크며, 주사 바늘처럼 쏘기 때문에 30-40번까지 계속 쏠 수가 있어 치명적입니다. 또한 한번 쏠 때마다 꿀벌에 비해 15배의 독액이 나오기 때문에 한번 쏘였다고 방심하면 안 되며, 쏘이고 나면 바로 처치를 해 주어야 합니다.

 

2. 침의 독성

벌독에 의한 알레르기로 인해 편도선이 급격히 부어올라 기도를 막아 질식사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벌에 쏘여 1시간 내에 사명하는 경우가 80%가 넘을 정도로 말벌의 독성은 치명적입니다.

 

 

 

말벌에 쏘였을 때

말벌에 쏘인 후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어지러운 증상, 호흡곤란, 기침, 구토 증상 등이 나타나면 신속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만약 벌에 쏘인 사람이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면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응급처치를 해 주어야 합니다. 환자를 시원한 곳에 눕힌 후 벨트나 단추를 풀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준 후, 목을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해 주어야 합니다.

 

 

말벌에-쏘인-팔

 

 

 

저는 말벌에 쏘이고 나니 여기저기 두드러기가 심하게 올라왔습니다. 온몸에 두드러기가 퍼져 급하게 병원으로 가서 주사를 두방 맞고 약을 먹으니 두드러기는 금방 가라앉았습니다. 그런데 팔에 통증이 너무 심해 당일날은 진짜 끙끙대며 잠을 못 잤습니다. 입에서 욕이 저절로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다음날이 되니 팔이 퉁퉁 부어올랐고 며칠이 지나서야 가라앉았는데, 며칠 동안 말벌로 고생하고 나니 이젠 벌만 봐도 너무 무섭습니다. ㅋ 

 

말벌의 공격성이 가장 심해지는 가을, 그리고 벌초며 등산이며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가을. 말벌에 쏘이지 않도록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