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시에 기괴 암석으로 유명한 높이 465m인 불곡산이 있습니다. 별로 높지 않지만 암릉과 경사진 능선이 많아 산행의 재미가 쏠쏠한 산입니다.
오늘은 몸은 피곤한데, 기분이 우울해서 산에 가고 싶어 졌습니다. 불곡산은 상봉, 상투봉, 임꺽정봉 세 봉을 찍고 하산하는 코스가 보통 가는 산행코스지만, 오늘은 상봉의 너럭바위에 누워 자연의 에너지를 느끼고 싶어서 가는 거라 상봉까지만 올랐다 내려왔습니다.
* 산행코스 : 양주 별산대놀이마당 - 상봉 - 양주 별산대놀이마당
별산대놀이마당에 무료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넓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양주시청에서 올라갈 수도 있지만 평일엔 주차 공간이 딱히 없어 별산대놀이마당에서 출발을 합니다.
1시간 정도 올라가니 드디어 상봉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기 사람이 보이네요. 상봉 정상석 바로 앞 바위인데 오늘 저곳에서 쉬었다 올 생각입니다.
불곡산은 8개의 기괴 암석이 있는데 첫 번째 기괴 암석인 펭귄 바위가 상봉 바로 전에 있습니다.
도착한 상봉 정상석.
삼각대 꺼내 인증사진 찍을 의욕도 없어 정상석 인증사진만..ㅎㅎ
상봉에 올라 상투봉 방향을 바라봅니다. 멋지지 않나요! 평소 같았으면 저 암릉 능선을 타고 악어바위를 보고 하산했을 텐데요.. 아쉽지만 오늘은 에너지가 없어 다시 돌아섭니다.
뷰가 좋은 너럭바위에 자리를 잡고 간식을 먹습니다. 햇빛도 따사롭고 바람도 솔솔 불어주니 너무 좋습니다. 너럭바위에 한 시간 동안 누워 지친 마음에 에너지를 넣어 봅니다.
역시 마음이 지칠 때는 자연에서 치유하는 게 참 좋습니다. 한 시간 동안 누워있으니 마음이 평안해져 셀카놀이하다가 하산했습니다. 머리 아플 때 우울할 때 제가 산을 찾는 이유입니다.
불곡산의 짧은 코스인 별산대놀이마당에서 상봉까지 산행코스였습니다. 상투봉, 임꺽정봉까지 모두 찍고 하산하면 정말 좋으니 기회가 된다면 등산 한번 해 보세요. 나는 다음에 세 봉을 찍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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