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의 현충사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사셨던 옛집 고택이 있습니다. 고택은 이순신 장군이 보성군수를 지낸 방진의 딸 상주방씨와 21살에 혼인하여 32살 무과에 급제할 때까지 살았던 집입니다.
충무공 이순신 고택
이 집은 충무공 이순신이 무과에 급제하기 전부터 살던 집으로 이후 종손이 대대로 1960년대까지 살았던 곳입니다. 400여 년간 종손들이 살면서 부분적으로 늘려 짓거나 고쳐지었으며, 집 뒤편에는 이순신의 위패를 모신 가묘가 있습니다. 매년 이순신이 전사한 날인 음력 11월 19일에 제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이충무공 고택은 전체적으로 'ㅁ'자 형태의 전통적인 한옥 건물입니다. 안채, 사랑채, 문간채, 작은 문간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안채는 'ㄱ'자 형태의 건물이며 가운데의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아랫방, 부엌, 안방이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툇마루가 있는 건넌방, 부엌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고택의 앞마당엔 핑크빛 매화꽃이 꽃망울을 머금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늦게 왔더라면 만개한 매화꽃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살짝 아쉬웠습니다.
고택의 바로 옆에 후손 묘가 깔끔하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의 3대, 4대, 8대, 10대손의 묘라고 합니다. 이순신의 묘소는 이곳으로부터 서북쪽으로 약 9km 정도 떨어진 음봉면 삼거리에 자리하고 있다고 하는데 다음에 아산에 가게 되면 들러봐야겠습니다.
이면 공 묘소
후손 묘를 지나 계단을 쭈욱 올라가니 이면 공 묘소가 나옵니다. 이 묘소는 충무공 이순신의 셋째 아들인 이면의 묘소입니다. 이면은 선조 10년(1577)에 아산에서 태어나 선조 30년(1597) 일본군과 싸우다 21살의 나이로 전사하였습니다. 전사한 지 220여 년 뒤인 정조 20년(1796)에 이조 참의의 벼슬을 받았다고 합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장인, 장모의 묘도 있었지만 사진에 담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이순신 장군의 묘를 찾고 다녔는데 없어서 안내문을 확인해보니 헉.. 주소가 다르잖아요! ㅎㅎ
현충사를 한 바퀴 슬슬 돌아보는데 참 산책하기도 좋고 혼자 조용히 사색하기도 좋은 곳이었습니다. 꽃 피는 봄에 그리고 낙엽 지는 가을에 와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명랑'도 너무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이순신 장군의 나라 사랑하는 정신을 되새겨 보는, 그리고 감사함을 느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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