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이 펑펑 쏟아져 내렸습니다. 이런 눈을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마침 폭설스러운 눈이 내려줘서 눈 오는 풍경을 보러 한탄강으로 갔습니다. 펑펑 쏟아지다 멈추다를 반복했지만 여튼 너무나 아름다운 설경을 보고 왔습니다.
한탄강 얼음 트래킹을 하러 갔으나 폭설로 금지라는 매표소 직원의 말에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눈이 이렇게 펑펑 내리니 둘레길이나 조금 걸어볼까 하고 직탕폭포로 향했습니다. 차는 태봉대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 봅니다.
태봉대교는 번지점프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직탕폭포 방향으로 조금 걷다보니 하얀 세상을 구경하러 나오신 분들이 또 있었습니다. 그중 유독 눈에 띄었던 아저씨가 있었으니 사진 촬영에 모든 열정을 쏟아붓고 계신 아저씨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내 눈에는 그리 보였습니다. ^^
그리고 저 직탕폭포 위로 까만 돌다리가 보입니다. 멋지지 않나요~!
까만 돌다리와 하얀 눈의 조합은 참 아름답습니다. ^^
나는 저 현무암 돌다리를 지나서 직탕폭포 아래로 내려갈 요량입니다.
현무암 돌다리는 수십만년 동안 한탄강의 기암절벽 주상절리와 함께 있다가 돌다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제주도에 있는 현무암보다 철원에 있는 현무암이 더 까맣고 단단하고 무겁다고 하네요. 여튼 아름다운 풍경의 현무암 돌다리를 걸어가 봅니다. ^^
현무암 돌다리를 건너다 말고 한참을 서서 바라봅니다. 얼음 사이로 흘러 내려가는 물과 콸콸콸 시원스러운 물소리.. 그 물소리에 빠져 한참을 서 있으니 이 순간만큼은 아무런 걱정이 없네요. 좋습니다. ^^
직탕폭포 아래로 내려가봅니다. 직탕폭포는 한탄강 본류에 위치한 폭포로 편평한 현무암 위에 형성되어 우리나라 다른 폭포들과는 달리 하천면을 따라 넓게 펼쳐져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직탕폭포는 용암이 겹겹이 식어 굳어진 현무암 위로 오랫동안 물이 흐르면서 풍화와 침식작용을 받는 과정에서 현무암의 주상절리를 따라 떨어져 나감으로써 계단 모양의 폭포가 형성된 것으로 높이는 약 3m에 불과하지만 너비는 약 80여 m입니다.
폭설로 인해 낭만적인 현무암 돌다리도 걸어보고 아름다운 직탕폭포도 보고 참 좋았습니다. 아름다운 눈내리는 풍경을 눈에 담고 가슴에 담아 집으로 돌아갑니다. 오늘도 자연이 준 선물..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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