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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나래 스포츠/빙벽

판대 빙벽장 추락 사고 원인은 노후된 로프

by grinarae 2022. 1. 10.

원주에 우리나라의 최대 규모의 빙벽장이 있습니다. 원주 판대리에 있는 판대 아이스파크 빙벽장입니다. 폭 200미터, 높이 100미터로 겨울 빙벽 시즌이 되면 빙벽 하려는 클라이머들에게 완전 인기 있는 빙벽장입니다. 올해 22년에는 30미터, 40미터, 60미터, 70미터, 100미터 등반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서 1월 1일 날 개장한 빙벽장입니다. 작년에 코로나로 인해 개장을 하지 않았고 딱 100미터짜리 두 루트만 만들어서 예약제로 운영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 전 루트 개장 소식은 아이스클라이머들을 흥분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8일 토요일 추락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날 대한산악구조대팀 소속인 선배님이 등반을 하고 있었고 그 선배님이 월요일 사건 진위가 밝혀졌다면서 전해주신 말씀은 이러합니다. 60미터 루트를 등반 중이던 후등자를 확보자(빌레이어)가 하강을 시켜 줍니다. 그리고 하강 도중, 30미터 정도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산악구조대팀들이 판대 빙벽장에서 빙벽을 하고 있었으니 바로 CPR를 실시했지만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다음날 로프를 회수해서 보니 상부에서 로프가 끊어져 있었고 로프의 상태가 좋지 않은 걸로 보아 노후된 로프였던거 같다고 하셨습니다. 여튼 사건의 진실은 확보자만이 아는 것이며, 항상 안전 등반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등반을 해야 할 것입니다. 정말 안타까운 사고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판대-빙벽장
판대-아이스파크

 

암벽등반이든 빙벽등반이든 등반자는 등반장비에 의지하게 됩니다. 노후된 등반장비를 사용한다는 것은 장비와 생명을 맞바꾸는 격이 됩니다.  그래서 장비는 항상 철저히 살펴야 하며 노후된 장비는 바로 교체를 해야 합니다. 등반장비 중 중요한 역할을 하는 로프에 대해 몇 가지만 적어봅니다.

 

등반-로프
로프

 

로프(자일)는 추락할 때 등반자가 더 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잡아 줄 뿐 아니라 추락으로 발생한 충격을 흡수하기 때문에 안전을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장비입니다. 로프의 성능은 국제 산악연맹(UIAA)에서 중요한 등반장비에 대한 안전도 검사를 하고 인증 마크를 부여합니다. 그러므로 UIAA 마크가 표시된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로프의 수명

- 날마다 사용한 로프는 1년 안에 사용 중지.

- 주말마다 사용한 로프는 2년 정도 사용.

- 가끔 쓴 로프도 4년 뒤에는 사용을 중지. (시간이 흐르면 나일론 섬유는 삭습니다)

- 아주 큰 충격을 받은 로프는 버림.

 

로프의 관리

로프를 밟거나 사용을 하다 보면 흙과 먼지 같은 입자들이 로프 속에 파고 들어가 마찰을 일으킵니다. 시간이 지난수록 그 입자들은 로프의 섬유 가닥을 자르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가끔 연성 세제로 미지근한 물에 손빨래나 세탁기로 세탁을 하고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군 다음 그늘진 곳에서 완전히 말려야 합니다. 보관할 때는 직사광선을 피해 시원하고 건조한 장소에 보관합니다.

 

로프는 열에 매우 약합니다. 직접 불에 닿지 않아도 등반 중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마찰열로 상할 수 있으며 간혹 이 때문에 끊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로프에 무게가 실린 상태에서는 더욱 열에 약하기 때문에 하강 속도는 느릴수록 좋습니다.

산성비는 나일론 로프의 강도를 떨어뜨리므로 가급적 비에 젖지 않도록 조심하고 비에 젖었을 때에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 말립니다. 

 

로프의 외피는 로프 전체의 상태를 알려 줍니다. 만약 로프가 크램폰 또는 낙석에 상처를 입었거나 심한 마찰로 외피가 너덜너덜해진 부분이 있을 때는 로프를 버리고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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