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북한산 인수봉에 올랐다가 하산하는 길에 발을 헛디뎌 발목이 꺾이면서 인대가 늘어났다.
정확한 표현으로는 '인대파열' 이라고 한다. 노란 고무줄을 쭈~욱 늘렸을때 자글자글 파열이 되면서 늘어나듯이, 우리의 인대도 그렇게 늘어난다고 한다.
여튼 가볍게 여긴 나는 정형외과 물리치료만 두 번 받고 발목 아데를 착용하고 생활을 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도 낳지가 않는다. 발목의 복숭아뼈 부분이 여전히 부어있고, 조금 걸었다 싶으면 더 붓는다. 안 되겠다 싶어서 찾아간 송산한의원.
의정부 송산역 1번 출구에서 300m 정도??
겉모습과, 내부도 조그맣고 아담했다.
남자 선생님 한분과 직 원두명.. 대기하는 의자엔 허리에 마사지할 수 있는 허리 마사지기가 똭!
ㅎㅎ 요즘 허리도 안 좋은데.. 마사지하며 대기해 본다.
한의사 샘께서 하시는 말씀..
많이 걷지 말고 많이 서 있지도 말고 한 달 동안 등산과 등반 하지 말고!
한 달이 지났는데 또 한 달 동안?
흐미.. 말도 안 된다. ㅜㅜ
여튼 먼저 물리치료를 받는다.
이땐 좋다.. 찌릿찌릿 하지만.. 누워서 받고 있으니.. 스르르 잠도 온다. ^^
그다음 침을 놓아주시는데..! 오른발과 왼발 그리고 손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면서 오른발, 왼발, 손가락, 팔꿈치까지 침을 놓아주신다. 아프.. ㅎㅎ
침을 맞고 나면 부황을 뜬다.
나 부황이란 걸 처음 해본 여자.ㅎㅎ
실 침도 처음 맞아본다.
무서워서 웬만하면 참는데.. 산을 다니던 내가 한 달 넘게 방콕하려니 답답해서 한의원을 찾게 됐다.
주위에서 발목 인대 늘어나면 오래간다고 걱정을 할 때도 나는 금방 낳겠지 싶어 걱정을 안 했는데.. 내가 당해보니 정말 오래간다. 앞으론 걸을 때 두 눈 똑바로 뜨고 걸어야겠다. ㅜㅜ
오늘까지 세 번 받았는데 많이 좋아지긴 했으나 아직도 붓기와 발목 움직임으로 인한 통증은 남아있다.
비용은 처음 갔을 때만 만원 정도, 그다음부터는 팔천원 정도 되는 비용.
정형외과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간 정형외과는 물리치료만 해 주셨는데 확실히 정형외과 가서 물리치료받는 것보다는 한의원이 회복 속도가 빠른 거 같다. 처음부터 한의원 올걸...ㅎ
빨리 낳아라 내 사랑스러운 발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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